챕터 254

또 릴리라니? 레미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릴리는 어쩜 저렇게 운이 좋은 걸까. 전에 데이비드의 집착적인 팬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을 때도 그 여자를 떼어내지 못했는데, 이번엔 또 어떻게 둘이 함께 나타난 건지.

"나중에 드릴 말씀이 있어요." 페이를 보자 데이비드의 표정이 눈에 띄게 풀렸다. 그는 노아를 번쩍 안아 올려 식탁 쪽으로 향했다.

레미가 미간을 펴기도 전에, 발이 먼저 이성보다 앞서 움직이고 있었다.

리아가 식탁 쪽으로 걸어가는 것이 보였다. 레미는 숨을 깊이 들이쉬며 가슴속에서 들끓는 불안과 질투를 억눌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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